책소개
『말대꾸하면 안 돼요?』는 계간 「창비어린이」에 발표한 작품 2편을 비롯하여, 모두 5편의 동극을 수록하고 있는 동극집입니다. 동극은 동화와 달리, 무대설명, 무대지시, 지문, 대사, 노래 등이 어우러진 글입니다. 각각의 요소들을 읽으면서 독자는 작품 속 인물이 되어보기도 하고, 사건이 일어나는 무대지시에 따라 장면을 머릿속에 차근차근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극은 친구와 가족, 나아가 선생님과 반 아이들 전체가 나누어 읽으며, 놀이하듯 독서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이 책에 실린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읽고 난 후, 아이들이 직접 무대를 꾸며 연기를 해볼 수 있습니다. 가정이나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끼리, 혹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고 상연함으로써 서로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출판사 리뷰
극작가 배봉기의 첫 아동극집
우리 아동문학의 주요 갈래였던 ‘동극(아동극본, 희곡)’이 요즘은 거의 창작되지 않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발표된 우리나라 동극을 가려 모은 ‘우리교육 아동극 선집(쑥쑥문고)’ 이외에, 현대 아동문학 작가나 출판사가 동극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창작·출간한 경우는 드물다.
동화작가이면서 극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봉기는 이러한 현실에서도 계간 『창비어린이』와 월간 『어린이와 문학』 등의 잡지를 통해 꾸준히 동극을 발표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다고 할 동극 창작자다. 동극이 동화와 동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아동문학 장르임을 알면서도 그간 꾸준히 창작에 임해온 작가의 애정 어린 결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표제작 『말대꾸하면 안 돼요?-연극 놀이』 등 계간 『창비어린이』에 발표한 작품 2편을 비롯하여, 모두 5편의 동극을 수록했다.
공동의 독서를 경험하게 하는 색다른 아동문학 장르 ‘동극’을 만나다!
동극은 동화와 달리, 무대설명, 무대지시, 지문, 대사, 노래 등이 어우러진 글이다. 각각의 요소들을 읽으면서 독자는 작품 속 인물이 되어보기도 하고, 사건이 일어나는 무대지시에 따라 장면을 머릿속에 차근차근 그려볼 수도 있다. 단순히 글의 흐름에 맞추어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혼자만의 무대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장면 하나하나를 상상하며 읽어내려가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새롭고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동극의 또 다른 묘미는 독서를 ‘혼자’만의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전혀 다른 차원의 ‘공동’의 독서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동극은 친구와 가족, 나아가 선생님과 반 아이들 전체가 나누어 읽으며, 놀이하듯 독서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가정에서부터 교실, 학교, 극단에 이르기까지, 여러 명이 모인 곳일수록 동극은 더 큰 생명력을 발휘한다. 나무가 말을 하고, 개구리가 집을 짓고, 베짱이가 노래하고, 교실에서 마법이 일어나는 등 이 책에 실린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머릿속의 상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동의 독자들이 직접 꾸민 연기와 무대에 따라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가정이나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끼리, 혹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고 상연함으로써 아동문학 독자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데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도 말 좀 하게 해 주세요!_동극 5편에 담은 아이들의 목소리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개구리, 고양이 등의 동물에서부터 일상현실의 아이들까지 다양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결국 ‘어린이’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당장은 힘없고 약하고 불안정한 존재지만, 무지갯빛 앞날을 스스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현재를 의심하고, 도전하고, 때로는 권위에 맞서기도 하는 아이들! 그들의 건강한 목소리, 활기찬 몸짓이 담긴 동극 5편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