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리키는 친구들과 모습이 달라 고민이다. 다른 토끼들은 모두 두 귀가 위쪽으로 뻗어 있는데 리키는 한쪽 귀가 아래로 축 늘어져 있다. 리키는 쭉 뻗은 귀를 갖고 싶어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보기도 하고, 당근을 귓속에 넣어 보기도 하고 아버지 낚싯대와 옷걸이를 사용해 보기도 한다. 친구들이 더 심하게 놀리자 절망한 리키는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리키의 귀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고 말하고 리키는 의사의 말에 자신감을 얻어 당근으로 한쪽 귀를 늘어뜨리는 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친해진다. 따돌림의 문제를 다룬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는 사회성을 키운다. 토끼의 다채로운 표정과 색감의 조화가 특징이다.
저자소개
히도 반 헤네흐텐 하셀트 미술원에서 그림과 그래픽, 사진을 공부했습니다. <내 귀는 짝짝이>로 세계적인 어린이책 그림작가에게 주는 '하셀트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으며, 유럽에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장미란 1971년에 태어나, 현재 어린이책 전문기획실 '햇살과 나무꾼'에서 영어 번역을 맡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마술 색연필과 못난이 생쥐들> <크릭터> <화요일의 두꺼비> 등이 있습니다.
조선일보
아기 토끼 리키는 슬프다. 왼쪽 귀는 쫑긋 서있는데, 오른쪽 귀는 축 늘어져있기 때문. 친구 토끼들이 놀렸다. "야, 축 늘어진 귀! 귀를 쫑긋 세워 봐." 속이 상한 리키는 귀를 세우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본다.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고, 주전자 덮개로 가려보기도 하고, 당근을 집어넣기도, 나뭇가지를 대고 친친 동여매고, 붕대를 감고, 낚싯대로 들어올리고, 풍선을 매달아 보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귀는 금방 축 늘어진다. 리키는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에게 소리친다. "이 보기 싫은 귀를 싹둑 잘라 버릴 거야. 두고 봐!" 리키는 혹시 의사선생님이 고쳐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의사선생님은 "원래 귀들은 모두 다르단다"고 말해준다. 신이 난 리키는 친구들에게 돌아온다. 친구들은 "리키 네가 없어서 얼마나 심심했는지 몰라"라고 말한다. 리키는 자신의 귀가 친구들과 똑같아지는 법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친구들이 당근을 한 쪽 귀에 매달자 모두 귀가 축 늘어져 리키와 똑같아졌다는 줄거리. 어린이들에게 누구나 신체상의 특징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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